추석을 맞이하여 한과셋트
2007-09-21 at 4:21 오후 Filed in:분류되지 않음 16 Comments

조금 전에 “ooo씨~” 라고 제 이름을 부르기에 나가봤더니 웬 한과세트를 주면서 이름을 적어달랍니다. 제가 한과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구매를 해본 적도 하려고 시도를 한 적도 없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당황했습니다. 친구들도 아직 미혼이 대부분이고 이런 걸 보내줄 만큼 격식(?) 차리면서 지내는 분도 없거든요.
운송장을 봐도 담양한과에서 보냈고 받는 사람은 제 전화번호에 주소도 확실했습니다. 아빠는 또 샀느냐고 뭐라고 하셨지만 내가 산 게 아니라고 하니 아무 말 안 하시고 주위 분들에게 물으니 혹시 나중에 청구서 보내는 사기 아니냐고 하셔서 간이 콩알만 한 메아리는 불안 초조함에 빠졌습니다.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려고 운송장을 한참 째려보니 아래쪽에 ‘블.리.쟈.드’ 네 글자가 보이더군요. WoW를 하고 있어서 블리자드에서 당첨문자나 메일도 없었고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아서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종료된 이벤트는 내용이 검색되지를 않아서 어느 이벤트 관련으로 온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고 게시판에서 ‘한과’로 검색을 하니 그제야 튀어나오더군요.
뭐 결론은 아무생각없이 응모한 이벤트가 당첨됐는데 당첨자 공지는 떴지만 응모해놓고 잊어버려서 당연히 확인은 하지도 않았고 덕분에 다시금 소심한 메아리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추석이라 이벤트 상품이 한과세트였나 봐요. 차례상에 놓을 한과를 따로 사야 하나 했는데 마침 잘 됐습니다. 필요하든 하지 않든 공짜는 역시 좋은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