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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는 어디서 시작됐지?

2008-02-27 at 9:28 오후 Filed in:책읽는 메아리 4 Comments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8점
이미도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카페에서 서평이벤트를 진행해서 책을 한권 받았습니다. 마침 책이 도착한게 생일전날이라 생일선물같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어떤 책이냐면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라는 이미도님의 책입니다.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서 ‘이미도’ 라는 이름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겁니다. 너무나도 자주 보이는 저 이름때문에 한때는 저 사람없으면 영화가 안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책 첫장부터 드는 생각은 번역가는 다 이런건가? 단어, 문장과 글을 만들어내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하면 이런 걸 쓰는거지? 나랑은 뇌가 다른 사람인가 싶어집니다.

놀이로 생각하며 공부해라. 일해라. 참 많이 듣고 공감하는 말이지만 저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하니 저도 놀이는 아니지만 즐겁게 공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외국어를 접한건 백과사전을 통해서였습니다. 내용중에 각 나라의 인사말과 감사의 말 두 가지가 적혀있는데 지금 보면 별거아닌 것이 그때는 보고 따라 읽으면서 말하는게 얼마나 두근거렸던지. 아마 그 이후로 꿈이 변호사에서 외교관으로 바꼈을겁니다. 중학교 들어가서 영어를 배우면서 제 취미는 영어사전읽기 였습니다. A-Z까지 읽는게 아니라 신화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사전을 들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다가 관련 단어가 나오면 얼마나 즐거웠던지. 혼자 사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으니 선생님이 “너 뭐하니?” 하셨던 적도 있답니다.

 ’제 영어는 신화로 시작했습니다.’라고 얘기하면 될까요?

 책의 구성은 영화,영어,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3가지로 나눠져서 담겨있지만 그 이야기를 끌어내는것조차 영화에서 가져오셨어요. 약간 옆으로 넓고 그림과 여백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영화번역 얘기를 보다보니 동시개봉하면 굉장히 좋아했는데 번역하는 사람은 정신없더군요. 영화도 보여주지 않고 완전한 대본도 아닌걸 가지고 상상해서 만들어한다니 거기에 글자수 제약까지 세상에!! 그걸 한단 말이예요?
   영어이야기에 깊이 동감하는건 단어외우기예요. 아마 다들 중고등학교때 하루에 단어 몇십개씩 외우고 그러셨을거예요. 저도 50~100개씩 외우곤 했었거든요. 한참 머리 잘 돌아갈때니 외우면 외워지기는 한데 tomb과 grave의 차이는 알고 계셨나요? 부끄럽게도 전 책읽으면서 알았습니다. 외워서 안다고 아는게 아니네요. 처음 책 읽으면서 기대는 영어를 빨리 잘하는 법 좀 알수있을까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런건 없네요. 역시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하는게 왕도입니다.

 인생이야기에선 무서운거 많은 메아리 호되게 야단맞은거 같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두려움에 빠져 한발짝 나가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으니 발전도 못하게 되는거라고요. 읽는 내내 뜨끔했어요.

“Big dreams can be small.”

lovelycat.org2008-02-27T13:28:000.3810